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농촌 지역 노인들의 우울증 및 자살 징후에 대한 이해 수준을 검토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세 가지 유형(정상, 우울증, 자살 징후)의 삽화 중 하나에 무작위로 노출된 후, 걱정 수준, 해주고 싶은 조언 등을 묻는 문항에 답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농촌 노인들은 우울증 및 자살 징후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삽화에 묘사된 사람을 향한 걱정 수준에 있어 집단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관식 답변에서 상당수 발견된, ‘나이 탓이다’, ‘나와 비슷하다’ 등을 미루어볼 때, 오히려 삽화에 묘사된 증상을 공감하는 경우가 많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은 우울증이나 자살 위기 상황을 접했을 경우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 징후를 보인 사람에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봐’라는 조언이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조언을 제시한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개인의 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농촌 노인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 예방대책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키워드

노인 자살, 노인 우울증, 자살 이해력, 농촌 노인, 정신건강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제공받은 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