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Pantone)은 1963년 로렌스 하버트(Lawrence Herbert)가 창립하였으며, 로렌스는 컬러마다의 고유번호를 붙여, 기존에 그래픽아트 분야의 색상 매칭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색상 시스템인 팬톤 컬러매칭 시스템(PMS : Panton Matching System)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팬톤을 알리는 발판이 되었다(Oh & Jo, 2018). 팬톤은 국제적으로 컬러 트렌드를 선정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단순히 전문가에게 색의 기준을 명사하는 것의 차원을 넘어 색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 매년 사회 분위기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기후를 반영한 올해의 컬러를 매년 12월에 발표하고 있다(Park & So, 2020). 올해의 컬러 선정 기준은 단순히 색이 가진 심미적 요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바로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매년 컬러 트렌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대 흐름을 분석하고, 그 해답을 반영하여 올 해의 컬러가 선정된다. 팬톤의 올해의 컬러는 다양한 산업에서 유행을 선도하며 마케팅 전략의 필수가 될만큼 영향력이 크다. 올해의 컬러가 발표되면 기업들은 컬렉션을 내놓고 관련 브랜딩을 하는 등 이를 적극 활용되며, 최소 3-4년간 트렌드 컬러로 연속성을 가지고 산업의 각 분야에서 다자인화 되어 출시된다(Fig. 1). 또한 팬톤 컬러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그 시대의 니즈를 반영한다. 이제 컬러는 단순히 취향에만 머물고 있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컬러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깊숙이 들어와 구매를 결정짓기도 하며 내재된 의미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2018년 팬톤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 18-3838, 2018년)으로 우주와 미지의 신비로움을 내포하고 있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색의 깊이를 더해주는 보라빛 색조로, 개성과 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현재의 사회, 문화적 기류를 상징화하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강렬한 색감을 제공해주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한 시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2019년 팬톤 존중을 "Natural"+"Vivid"+"Heartening"으로 표현하고 이는 인간 상호작용과 사회적 연계를 갈망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 놓인 현대인들을 따뜻하고 충만한 느낌으로 감싸며 편안함과 활력을 제공한다(Jone, 2018). 2020년 팬톤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Pantone 19-4052, 2020년)로 해가 진 하늘 어스름을 표현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는 시대를 초월하는 연속성과 함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게 특징이며 차분함, 자신감, 연결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색이며 클래식 블루는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싶어 하는 우리의 필요에 부응하는 색이다. 클래식 블루의 안정적인 질감은 보호를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Huffpost Korea, 2019). 2021년 팬톤 올해의 컬러는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 Pantone 17-5104, 2021)과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Pantone 13-0647, 2021) 전세계적으로 갑작스레 발생한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사람들을 위해 고난을 극복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끝이 보지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현대인에게 인류의 강인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색채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Iconsumer, 2021) (Fig. 2).

단색 염색(Single tone)은 모발 전체에 한 가지 컬러제를 사용하여 모발의 색을 체인지 하는 기법이다. 두피의 온도차, 도포 시작과 마무리의 시간차 등으로 얼룩이 생기기 쉬우므로 사용 칼라제와 도포 순서, 도포량 등을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톤 기법(Two tone) 2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디자인하는 것으로 발레아쥬, 옴브레 기법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아닌 전혀 다른 색으로 표현한다. 대개는 두 가지 색을 표현하는데 위아래를 다르게 표현하는 세로 투톤기법과 탑 부분을 건들이지 않고 네이프 부분을 염색하는 시크릿 투톤(Secret two tone)기법, 귀 부근부터 염색하는 이어링 투톤 (Earring two tone)기법 등이 있다. 위빙(Weaving)기법은 모발을 빗이나 꼬리로 퍼 올려 줄무늬 모양으로 염색하는 컬러 기법을 말한다. 베이스 부분과 명도를 달리하여 하이라이트를 나타낸다. 굵기나 넓이를 조정해 입체감과 움직임에 변화를 주는 기법이다.

옴브레(Ombre)는 음영을 넣다라는 뜻으로 그라데이션 이란 프랑스어이다. 헤어 컬러디자인시 모발 탑부분은 어두운 톤 컬러로 하며 모발의 끝 방향으로 갈수록 밝은 톤으로 이어지게 표현 한다. 이때, 모발 끝을 가장 밝은 톤으로 표현하여 모발 전체에 그라데이션 음영효과를 주는 컬러 테크닉이다. 모발이 중간 기장이상 길이의 모든 헤어디자인에 활용되나 원랭스 커트처럼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에 좀 더 어울리는 컬러 테크닉이다. 요즘은 옴브레 기법과 발레아쥬 기법이 혼합하여 시술되는 솜브레(Sombre) 기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솜브레는 소프트(soft) + 옴브레 (Ombre)의 합성어이다. 방법은 모발에 위빙(weaving)을 떠서 세로로 밝게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발레아쥬 기법 첨가하여 가로, 세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더함으로써 자연스러움 강조한 컬러 테크닉이다.

발레아쥬(Balayage) 옴브레가 전체 모발을 기준으로 가로로 구분 짓는다면, 발레아쥬는 세로로 구분을 짓는다. 투톤 기법과 비슷하지만, 투톤 기법은 두상의 구획에 따라 윗부분과 아래 부분에 확연하게 다른 컬러를 채택하는 반면, 발레아쥬는 위빙으로 방법으로 모발을 세로로 톤 차이를 만들어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는 테크닉이다. 따라서 대개 모발의 무게감이 강하고 층이 없는 생머리에 표현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컬 스타일이나 레이어드 커트 스타일에 디자인한다(Fig. 3).

최근에 발표된 팬톤컬러를 활용한 자연모티브의 헤어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인터넷 및 선행연구, 문헌, 사진자료 등을 조사하였다. 자료조사는 2021년 6월21일~30일까지 진행하였고, 매년마다 이미 정해진 팬톤 컬러에 맞는 자연모티브 중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은 등꽃, 2019년 리빙 코랄은 바닷속 산호초, 2020년 클래식 블루는 바닷가의 블루빛소라, 2021년 일루미네이팅 & 얼티밋 그레이는 가을자작나무를 자연모티브로 선정하고 헤어디자인 작품을 제작하였다.

본 연구의 작품제작을 위해 사용된 재료와 기기는 Table 1과 같다.

2018년 팬톤 컬러로 선정된 것은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이다. 울트라 바이올렛의 자연모티브 이미지는 ‘어느 봄날의 등꽃’으로 추출하였고, 이는 팬톤사의 제시어 키워드인 개성과, 정신이 깃든 현재의 사회, 문화적 기류를 상징화하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강렬한 색감을 등꽃의 바이올렛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하였다. 보랏빛의 강렬한 색감과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 컬러디자인은 옴브레 기법을 적용하였다. M사의 11레벨, 7레벨의 퍼플 염모제를 사용했다. 등꽃 색상은 모근에서 2/3 길이를 7-60(purple) 색조로 도포함으로써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표현했고, 모발 끝1/3 길이는 11-60(purple) 도포하여 밝은 바이올렛 컬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여 그라데이션 효과를 나타냈다. 등꽃 송이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내로우웨이브 기법(narrow wave)을 사용했으며, 스타일링을 만들기 위해 6 mm 원형 아이론을 360도 회전하며 웨이브를 형성시킴으로써 등꽃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보랏빛의 채도 명도를 이용하여 등꽃의 향기가 전달되는 듯한 고혹적인 여성의 로맨틱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Table 2). 팬톤의 울트라 바이올렛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보라색은 다양한 색깔과 잘 어울려 어떤 공간이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자연스럽게 보이고 패션 분야에서는 여러 색상의 옷과 잘 매치되며 액세서리 소재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 때문에 실내 인테리어 분야에서 공간표현이나, 쇼파나 침대와 같은 가구, 또는 소품으로 제작되었고, 패션 분야에서는 스포츠 웨어, 화장품 케이스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며 뷰티분야에서는 네일아트 디자인에 활용되었다(Park & So, 2020). Ann & Jin(2021)의 연구에서는 꽃을 모티브로 하여 헤어아트 작품을 제작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를 사용해 실제 헤어 디자인에 응용해 봄으로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헤어 트렌드를 제시하였다.

2019년 팬톤 컬러로 선정된 것은 리빙 코랄이다. 리빙 코랄은 황금빛을 띤 밝은 오렌지 색조가 더해진 산호색으로 자연의 모티브 이미지는 ‘바닷속 산호초’로 추출하였다. 산호는 해양 생태계에서 생물들의 서식지이자 먹이의 존재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생명력 의미하며 리빙 코랄을 골든 언더톤에 생기를 불러 넣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색조로 강렬하면서도 부드우며 따뜻함으로 우리를 감싸주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준다(CNC News, 2018). 리빙 코랄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 컬러디자인은 투톤 기법을 적용하였다. 제품은 S사의 헤어매니큐어 Hair manicure 00(pure crystal), R02(pure red)를 브랜딩하여 사용하였고, 하이라이트 효과를 위해 002(pure orange)를 사용했으며, 바다배경의 블루 컬러는 B 06(pure blue)을 사용했다. 바닷물에 움직이는 산호초를 표현하기 위해 플랫트 아이론으로 와이드 웨이브를 연출했으며, 헤어스타일링은 백코우밍, 핸드드라잉 기법으로 산호초의 움직임을 형상화해 바다 속 생명력을 작품으로 표현했다(Table 3). Ko et al.(2019)의 연구에서 자연의 유기적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컬러 디자인을 형상화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최신 트렌드 컬러인 팬톤 컬러를 활용하여 디자인 하였다는 것 차이가 있었다.

2020년 올해의 팬톤 컬러로 선정된 것은 클래식 블루이다. 클래식 블루의 자연모티브 이미지는 ‘푸른 얼룩말무늬 조개껍데기’로 추출하였다. 클래식 블루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 컬러디자인은 발레아쥬 기법과 위빙기법을 적용하였다. 제품은 M사 5-Silver와 7-Cobalt Blue를 1 :1 브랜딩하여 사용했다. 조개껍데기의 연속적인 무늬를 형상화하기 위해 핀컬을 사용하여 45° 리프트 컬과 플래트 컬을 시계방향(Clock wise wind curl), 반시계방향(Count clock wise wind curl)으로 연출했으며, 헤어스타일링은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핸드 드라잉하며 고정시켜 완성했다(Table 4). 팬톤 사에서는 주로 디자인 트렌드, 색에 얽힌 사회적인 의미를 고려해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데 클래식 블루는 차분함, 자신감 의사소통에 힘을 불어넣는 컬러로 시대를 초월하는 연속성과 함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차분함과 자신감이 연결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색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팬톤사 컬러 선정의 이유를 기본 바탕으로 푸른 얼룩말무늬 조개껍데기 이미지를 헤어디자인에 적용하여 형상화 하였다.

2021년 팬톤 컬러로 선정된 것은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 그레이이다.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 그레이 컬러의 자연 모티브는 ‘가을 자작나무’로 추출하였다. 차분한 얼티밋 그레이와 경쾌한 일루미네이팅 컬러인 노란색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컬러 디자인은 투톤 기법과 위빙기법을 적용하였다. 제품은 C사의 네이플스 옐로우 헤어매니큐어와 A사의 아주 밝은 잿빛, M사의 은색 산화염모제를 사용하였다. 가을 자작나무 잎과 줄기를 형상화하기 위해 플랫트 아이론을 사용하여 C컬, S컬 만들어 표현했고 자작나무는 플래트 아이론으로 반듯하게 펴 주었다(Table 5). 팬톤사는 일루미네이팅은 생기가 넘치고 태양의 힘이 스며든 따뜻한 노랑색을 의미하고, 얼티밋 그레이는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요소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팬톤사 컬러 선정의 이유를 기본 바탕으로 자작나무 이미지를 헤어디자인에 적용하여 형상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