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article{ART002584795},
author={ 김만수 },
title={‘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journal={구보학보},
issn={2005-632X},
year={2020},
number={24},
pages={443-466},
doi={10.35153/gubokr.2020..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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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JOUR
AU - 김만수
TI -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T2 - 구보학보
PY - 2020
VL -
IS - 24
PB - 구보학회
SP - 443-466
SN - 2005-632X
AB - ‘두 형제(Two Brothers)’ 이야기는 아르네-톰슨에 의해 유형 303으로 분류된 바 있다. 두 형제의 경쟁과 협동을 담은 이러한 ‘형제 서사’ 유형은 형제 대신 자매, 남매, 유사 형제, 친구 등의 관계로 변용될 수도 있다. ‘두 형제’ 이야기의 기본은 형제 사이의 경쟁담이다. 신화와 민담에서는 형제/자매의 경쟁담, 남매의 결혼담 등이 원형으로 남아 있는데. 이집트 신화 속의 이시스/오시리스, 제주도 설화 속의 대별왕/소별왕, 일본 신화 속의 이자나기/이자나미, 성경 속의 카인과 아벨, 야곱과 에서, 탕자의 비유 등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된다. 여기에는 경쟁이라는 요소 외에도 살인, 질투, 근친상간, 거짓말 등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자주 등장한다. 또 하나의 패턴은 형제 사이의 협력담이다. 형제들은 공통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는 관계에 놓이는데, 처음에는 경쟁 관계에 있다가 점차 이해와 공존, 보완의 관계에 도달한다. 서정주의 시 「남백월이성」는 친형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사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시에서 두 스님은 성불(成佛)을 목표로 경쟁하는 관계에서 출발하나, 점차 큰 깨달음으로 향하는 존재로 변하게 된다. 셋째 패턴은 그야말로 ‘쌍둥이’를 다룬 텍스트에서 발견된다. 쌍둥이 모티브는 한 인격에 내재된 모순된 두 측면의 충돌, 카를 융의 용어에 의하면 두 대립적 심리유형 사이의 상보성을 가장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에 해당한다. 영화 <아이언마스크>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왕 뒤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쌍둥이, 즉 ‘상보성’으로서의 왕이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들 숨겨진 왕은 현실에 존재하는 왕의 대립적인 인격을 대표하고 있으며, 왕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형이 착하고 동생이 영악하다는 설정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놀부/흥부, 대별왕/소별왕, 이시스/세트, 토르/로키 등의 형상에서 확인된다. 그러나 형제 싸움은 과거(보수, 안정)와 미래(진보, 모험)의 싸움, 혹은 의존하려는 경향과 자립하려는 경향 사이의 갈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옛이야기에서는 바보/현자, 남성/여성, 선/악, 이성/감성 등의 이항대립이 발견되는데, 결국 이항대립에 근거한 ‘두 형제’ 이야기는 서로 상반되는 인격의 두 측면이 내적 통합에 이르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KW - 쌍둥이, 두 형제, 이항대립. 그림자, 내적 통합
DO - 10.35153/gubokr.2020..24.013
UR - http://dx.doi.org/10.35153/gubokr.2020..24.013
ER -

김만수 (2020).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24, 443- 466.

김만수 . 2020,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no. 24, pp. 443-466. Available from: doi:10.35153/gubokr.2020..24.013

김만수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24 pp. 443-466 (2020): 443.

김만수 .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Internet]. 2020; 24: 443-466. Available from: doi:10.35153/gubokr.2020..24.013

김만수 . “‘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no.24 (2020): 443-466. doi: 10.35153/gubokr.2020..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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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이야기의 원형과 현대적 변용

구보학보

약어 : -

2020, no.24, pp.443 - 466

DOI : 10.35153/gubokr.2020..24.013

발행기관 : 구보학회

연구분야 : 한국어와문학

김만수¹

¹인하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5 서지 간략 보기

초록

‘두 형제(Two Brothers)’ 이야기는 아르네-톰슨에 의해 유형 303으로 분류된 바 있다. 두 형제의 경쟁과 협동을 담은 이러한 ‘형제 서사’ 유형은 형제 대신 자매, 남매, 유사 형제, 친구 등의 관계로 변용될 수도 있다. ‘두 형제’ 이야기의 기본은 형제 사이의 경쟁담이다. 신화와 민담에서는 형제/자매의 경쟁담, 남매의 결혼담 등이 원형으로 남아 있는데. 이집트 신화 속의 이시스/오시리스, 제주도 설화 속의 대별왕/소별왕, 일본 신화 속의 이자나기/이자나미, 성경 속의 카인과 아벨, 야곱과 에서, 탕자의 비유 등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된다. 여기에는 경쟁이라는 요소 외에도 살인, 질투, 근친상간, 거짓말 등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자주 등장한다. 또 하나의 패턴은 형제 사이의 협력담이다. 형제들은 공통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는 관계에 놓이는데, 처음에는 경쟁 관계에 있다가 점차 이해와 공존, 보완의 관계에 도달한다. 서정주의 시 「남백월이성」는 친형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사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시에서 두 스님은 성불(成佛)을 목표로 경쟁하는 관계에서 출발하나, 점차 큰 깨달음으로 향하는 존재로 변하게 된다. 셋째 패턴은 그야말로 ‘쌍둥이’를 다룬 텍스트에서 발견된다. 쌍둥이 모티브는 한 인격에 내재된 모순된 두 측면의 충돌, 카를 융의 용어에 의하면 두 대립적 심리유형 사이의 상보성을 가장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에 해당한다. 영화 <아이언마스크>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왕 뒤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쌍둥이, 즉 ‘상보성’으로서의 왕이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들 숨겨진 왕은 현실에 존재하는 왕의 대립적인 인격을 대표하고 있으며, 왕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형이 착하고 동생이 영악하다는 설정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놀부/흥부, 대별왕/소별왕, 이시스/세트, 토르/로키 등의 형상에서 확인된다. 그러나 형제 싸움은 과거(보수, 안정)와 미래(진보, 모험)의 싸움, 혹은 의존하려는 경향과 자립하려는 경향 사이의 갈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옛이야기에서는 바보/현자, 남성/여성, 선/악, 이성/감성 등의 이항대립이 발견되는데, 결국 이항대립에 근거한 ‘두 형제’ 이야기는 서로 상반되는 인격의 두 측면이 내적 통합에 이르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키워드

쌍둥이, 두 형제, 이항대립. 그림자, 내적 통합

참고문헌(16)

[단행본] Thompson, Stith / 1946 / The Folktale / Holt, Rinehart and Winston
[단행본] Grimm, Brüder / 2015 / 그림형제 동화전집 / 현대지성
[단행본] 吉田敦彦 / 2002 / 세계신화 101 / 이손
[단행본] 吉田敦彦 / 2010 / 세계의 신화전설 / 혜원
[단행본] 김만수 / 2012 / 스토리텔링 시대의 플롯과 캐릭터 / 월인
[학술지] 김만수 / 2014 / 캐릭터의 심리학적 유형 분석 - (왕의 남자)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중심으로 / 어문연구 79 : 309 ~ 334
[학술지] 김수연 / 2018 / 문학치료 기초서사로서 형제서사 설정 문제-인간관계 발달과정에 따른 관계적 사건과 심리적 자리를 중심으로 / 문학치료연구 47 : 9 ~ 57
[단행본] 김윤아 / 2005 / 미야자키 하야오 / 살림출판사
[단행본] 서정주 / 1991 / 미당 서정주 시전집.1 / 민음사
[단행본] 신동흔 / 2014 / 살아있는 한국 신화 / 한겨레출판
[단행본] 河井隼雄 / 2018 / 민담의 심층 / 문학과지성사
[단행본] Bettelheim, Bruno / 1998 / 옛이야기의 매력·1 / 시공주니어
[단행본] Harari, Yuval / 2015 / 사피엔스 / 김영사
[단행본] 이부영 / 2010 / 분석심리학의 탐구1-그림자 / 한길사
[단행본] 切通理作 / 2002 / 미야자키 하야오 론 / 써드아이
[인터넷자료] 시네마무비 / 영화 아이언 마스크 결말 후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1인2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