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에서는 발해사와 일본 문인(文人)과의 한시(漢詩), 모노가타리(物語) 작품에 등장하는 발해와 관련된 인물과 물품을 중심으로,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일본에서의 발해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고찰하고, 발해에 관련된 것이 모노가타리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발해사에 관한 당대의 기록은 사료 이외에도 칙찬한시집(勅撰漢詩集)과 문인들의 한시집에 남아있다. 본 논문에서는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와 시마다노 다다오미(島田忠臣)의 한시집에 있는 한시와 그 서문에서 그들이 발해사의 한시에 관한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을 분석하고, 그것이 문화국으로서의 발해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또한 발해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100년이 지난 후에도 이어져, 앞 시대의 대표적인 문인들의 활약에 대해서 기록할 때에는 발해사와의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본 논문에서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우쓰호모노가타리(うつほ物語)』,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발해와 일본의 교류가 끝난 이후에 탄생하였고, 허구적인 내용이지만 발해의 흔적은 여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발해의 물품과 인물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재능과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방법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겐지모노가타리』의 경우, 작품의 주제 중 하나인 상고정신(尚古精神)을 상징하는 것으로 발해의 물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모노가타리 속에서도 발해는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발해가 남긴 흔적은 일본의 문학작품에도 영향을 미쳐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워드

발해사, 한시, 발해에 대한 인식, 발해의 물품, 모노가타리에서의 역할

참고문헌(18)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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