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未發之中’에 대해 程頤는 마음의 상태로 여겼으나, 呂大臨을 위시한 그의 여러 제자들은 형이상학적 본체로 여기고 이를 탐구하는 ‘求中’을 추구하였다. 楊時의 道南學에서 종지로 삼았던 ‘未發心體體認’도 이에 속했다. 楊時의 제자였던 張九成도 이러한 ‘求中’을 중요한 문제로 삼았고, 그의 『中庸說』에 수록된 中和說은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었다. 張九成의 中和說이 갖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天命之謂性’을 본체에 대한 논의로 보아 未發 이전의 中이자 本體로 해석하였다. 둘째, ‘率性之謂道’는 본체에 대한 인간의 탐구로 보아 未發 이전의 中을 찾는 求中·求道로 해석하고, 戒愼恐懼를 수양 공부의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셋째, ‘修道之謂敎’는 已發을 통해서 和를 이루는 것으로 해석하고, 人倫之序의 실행을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張九成의 中和說은 程頤가 직접 반대했던 未發 이전의 中을 구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한편, 已發로의 해석이 적합한 戒愼恐懼를 未發의 수양 공부의 방법으로 제시하여 후세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 그러나 張九成의 中和說을 道南學 내의 철학적 과제인 未發心體體認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여지가 있다. 未發에 대한 공부로 장구성이 제시한 戒愼恐懼를 李侗이 朱熹에게 靜坐를 제시한 것과 같은 정도의 방법적 다양성으로 인정한다면 朱熹 이전의 洛學 및 道南學 내에서 제기된 다양한 철학적 논의의 일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키워드

張九成, 『中庸說』, 中和說, 『中庸』, 求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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