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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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보성 },
title={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journal={한국한문학연구},
issn={1228-128X},
year={2021},
number={82},
pages={41-76},
doi={10.30527/klcc..82.20210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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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JOUR
AU - 김보성
TI -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T2 - 한국한문학연구
PY - 2021
VL -
IS - 82
PB - 한국한문학회
SP - 41-76
SN - 1228-128X
AB -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일본인의 시집에 마포구 일대 한강은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본인이나 친일 경향의 개화파를 떠올리는 장소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 일대는 19세기 중반까지도 사대부 문인들의 문화공간이었다. ‘대군’의 누정을 비롯하여 당대 ‘권세가’나 이름난 ‘문장가’의 별서가 마포구 일대 강변에 즐비하였고,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한강 유람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예부터 공인된 명소인 마포구 일대 한강에서 무수한 작품이 지어졌다. 한시로 국한하여 보아도 이 일대를 들러 지은 시가 부지기수이다. 이곳에 일정 기간 머물며 지은 시들을 책으로 편찬하기도 하였는데 崔岦의 『麻浦錄』, 李敏求의 『西湖錄』, 李志傑의 『西湖錄』이 대표적이다. 세 시집이 보여주듯, 16∼17세기 마포구 일대 한강을 기점으로 한 아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주지가 비슷한 이들이 시사를 결성하여 정기적으로 수창하다가 특별한 날에 대대적으로 회동하는 경향이 짙어진다. 19세기 중반 이 일대에 거주하며 당대 명사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인은 錦舲朴永輔(1808∼1872)이다. 그가 초기에 지은 시 가운데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西泠霞錦集』과 『西泠小艸』에는 마포구 일대의 시적 교류 흔적이 빼곡하다. 박영보는 1830년 가을에 興坊의 거처에서 마포 서강가의 綠帆閣(江意樓)으로 옮긴 후 동인들과 꾸준히 아회를 열었다. 이른바 ‘녹범각 시회’는 시구마다 중국 문사의 일화를 투영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시회에서 인용된 중국 문인만 보더라도 신위가 박영보에게 ‘蘇軾을 통해 杜甫로 입문’하였다고 평론한 까닭이 수긍된다. 박영보는 녹범각을 기점으로 『서령하금집』과 『서령소초』라는 시집뿐만 아니라 『綠帆詩話』라는 비평집도 편찬하였다. 『녹범시화』는 한강 일대 아회 중에서 녹범각 시회를 변별하게 하는 성과이다. 『녹범시화』의 시적 흥취ㆍ이론ㆍ소재와 관련된 문장들은 대체로 송나라 문헌을 참고하였다. 『녹범시화』에 송나라 서적이 주로 활용된 양상은 녹범각 시회의 성격과 긴밀히 연결된다. 녹범각 시회와 연관 지어 『녹범시화』의 실체를 검토하는 한편, 박영보가 마포에서 오갔던 申緯의 蓉涇(蓉湖) 거처, 李薘의 濠想觀, 李明五의 古梅樹屋과 李晩用의 東樊書齋를 녹범각과 연결된 문화공간으로 상정하고 여기에서 창작된 시의 경향도 참조한다.
KW - 麻浦, 朴永輔, 綠帆閣(江意樓), 『綠帆詩話』, 申緯, 李薘, 李晩用
DO - 10.30527/klcc..82.202106.002
UR - http://dx.doi.org/10.30527/klcc..82.202106.002
ER -

김보성 (2021).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82, 41- 76.

김보성 . 2021,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no. 82, pp. 41-76. Available from: doi:10.30527/klcc..82.202106.002

김보성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82 pp. 41-76 (2021): 41.

김보성 .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Internet]. 2021; 82: 41-76. Available from: doi:10.30527/klcc..82.202106.002

김보성 . “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no.82 (2021): 41-76. doi: 10.30527/klcc..82.20210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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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漢江詩會의 일면-마포 綠帆閣 모임과 『綠帆詩話』-

한국한문학연구

약어 : JKLH

2021, no.82, pp.41 - 76

DOI : 10.30527/klcc..82.202106.002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연구분야 : 한국어와문학

김보성¹

¹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용한 논문 수 : 2 서지 간략 보기

초록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일본인의 시집에 마포구 일대 한강은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본인이나 친일 경향의 개화파를 떠올리는 장소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 일대는 19세기 중반까지도 사대부 문인들의 문화공간이었다. ‘대군’의 누정을 비롯하여 당대 ‘권세가’나 이름난 ‘문장가’의 별서가 마포구 일대 강변에 즐비하였고,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한강 유람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예부터 공인된 명소인 마포구 일대 한강에서 무수한 작품이 지어졌다. 한시로 국한하여 보아도 이 일대를 들러 지은 시가 부지기수이다. 이곳에 일정 기간 머물며 지은 시들을 책으로 편찬하기도 하였는데 崔岦의 『麻浦錄』, 李敏求의 『西湖錄』, 李志傑의 『西湖錄』이 대표적이다. 세 시집이 보여주듯, 16∼17세기 마포구 일대 한강을 기점으로 한 아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주지가 비슷한 이들이 시사를 결성하여 정기적으로 수창하다가 특별한 날에 대대적으로 회동하는 경향이 짙어진다. 19세기 중반 이 일대에 거주하며 당대 명사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인은 錦舲朴永輔(1808∼1872)이다. 그가 초기에 지은 시 가운데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西泠霞錦集』과 『西泠小艸』에는 마포구 일대의 시적 교류 흔적이 빼곡하다. 박영보는 1830년 가을에 興坊의 거처에서 마포 서강가의 綠帆閣(江意樓)으로 옮긴 후 동인들과 꾸준히 아회를 열었다. 이른바 ‘녹범각 시회’는 시구마다 중국 문사의 일화를 투영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시회에서 인용된 중국 문인만 보더라도 신위가 박영보에게 ‘蘇軾을 통해 杜甫로 입문’하였다고 평론한 까닭이 수긍된다. 박영보는 녹범각을 기점으로 『서령하금집』과 『서령소초』라는 시집뿐만 아니라 『綠帆詩話』라는 비평집도 편찬하였다. 『녹범시화』는 한강 일대 아회 중에서 녹범각 시회를 변별하게 하는 성과이다. 『녹범시화』의 시적 흥취ㆍ이론ㆍ소재와 관련된 문장들은 대체로 송나라 문헌을 참고하였다. 『녹범시화』에 송나라 서적이 주로 활용된 양상은 녹범각 시회의 성격과 긴밀히 연결된다. 녹범각 시회와 연관 지어 『녹범시화』의 실체를 검토하는 한편, 박영보가 마포에서 오갔던 申緯의 蓉涇(蓉湖) 거처, 李薘의 濠想觀, 李明五의 古梅樹屋과 李晩用의 東樊書齋를 녹범각과 연결된 문화공간으로 상정하고 여기에서 창작된 시의 경향도 참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