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감사인이 피감사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사전에 예상하여 이를 감사보수에 반영하는지를 실증분석 하였다. 또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감사보수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 원인이 감사노력(감사시간)에 의한 것인지 위험프리미엄(시간당감사보수)에 기인한 것인지 검토하였다. 감사인이 피감사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을 감사위험으로 인지한다면 감사보수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표본은 2009년에서 2017년까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 334개사(777개 기업-연도 표본)를 이용하였으며, 2006년부터 2016년 기간 중 한국거래소 상장된 1,909개사(15,080개 기업-연도 표본)를 전체표본으로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상장폐지 2년 전부터 상장폐지 위험이 감사보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감사시간과 시간당감사보수는 상장폐지 1년 전에서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감사인은 상장폐지 2년 전부터 상장폐지 위험에 대비하여 감사보수를 높이는 것을 보여주며, 감사보수가 높아지는 원인은 감사위험을 줄이기 위해 증가하는 감사노력과 이러한 노력에도 존재하는 위험에 대비한 프리미엄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감사인이 피감사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을 감사위험으로 미리 인지하여 감사보수에 반영하며, 성격이 다른 감사노력과 위험프리미엄이 모두 감사보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whether auditors anticipate the possibility of delisting of client firms and reflect it in audit fees. In addition, if the possibility of delisting influences on audit fees, we investigates whether the cause of the fee increase is due to an audit effort (audit hours) or risk premium (hourly audit fees). If the auditors perceive the risk of delisting of clients as an audit risk, it will affect audit fees, hours and hourly fees. We analyze these predictions using the data for the three-year period before delisting. In the study, 15,080 listed firms are used as samples for the period from 2006 to 2016, and 334 delisted firms are selected during the period from 2009 to 2017 in Korea Stock Exchange. We find that audit fees increase significantly from two years before the delisting and that audit hours and hourly audit fees also increase one year before delisting.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reasons for the increase in audit fees are due to increasing audit efforts to obtain sufficient and appropriate audit evidence, and to a premium related to the costs and reputation, which can not be compensated by the audit h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