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으로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은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경제력 집중의 부정적 단면 중 하나가 우월적인 지위를 가진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지나친 납품단가 인하 요구이다. 본 연구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대등하지 못한 관계 하에서 대기업의 납품단가 관리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사의 이익하향조정 행위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한다. 또한, 협력사 중 대기업 계열사인 계열협력사에 있어서는 지원(propping)이나 다른 전략적 목적으로 인해 비계열협력사와 비교해서 단가인하압력이 존재하지 않거나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계열협력사와 비계열협력사 간 이익하향조정에 차이가 있는지도 검증한다. 실증분석을 위해 우리나라 5대 제조기업의 등록 1차 협력사 737개 회사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5개년 동안 3,553개 기업연도와 동일산업의 규모가 유사한 비협력사 대응표본 6,731개 기업연도를 사용하였다. 재량적 발생액에 기초한 이익조정 측정치를 측정하여, 납품단가 인하를 회피하고자 하는 유인이 있는 협력사가 이익을 하향조정 하는지를 검증했다. 재량적 발생액에 기초한 이익조정의 측정치는 Dechow et al.(1995)의 수정 Jones 모형과 Kothari et al.(2005)이 제안한 총자산이익률 변수를 추가한 모형으로 측정했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기업의 협력사는 과도한 영업이익률에 따른 납품단가 하락을 회피하기 위해서 재량적 발생액을 사용하여 영업이익을 하향조정 한다. 대응표본과 비교해서 협력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간에서 유의적으로 이익을 하향조정하는데 반하여, 영업이익률이 낮거나 음인 경우에는 이익조정행위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둘째, 대기업과 특수관계가 있는 계열협력사에 비해서 비계열협력사의 재량적 발생액이 유의적으로 낮아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비계열협력사에 집중되는 것으로 추론된다.

In recent years, the polarization of wealth and the resulting economic inequality between big firms and their suppliers (vendors) has come into focus. It is a widespread practice in the subcontracting transactions between big buyers (mostly Chaebols) and their suppliers in Korea that the buyers continuously cut prices on the parts supplied from the vendors, abusing their dominant power in the con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the price-cutting pressure from the buyers based on the suppliers’ operating profit ratio provides a motivation to the vendors to manage their earnings downward. Among vendors, there are subsidiaries of buyers, and for these firms we expect less aggressive price-cutting by buyers compared to non-subsidiary vendors. Empirical analysis is performed using 3,553 firm-years of 737 suppliers of the top 5 big manufacturers in Korea and 6,731 firm-years of non-supplier control sample matched by size, industry and year. Earnings management is measured by discretionary accruals using both the modified Jones’ model and Kothari et al(2005)’s ROA adjusted modified Jones’ model. We find that the suppliers of Korean Chaebols manage their earnings to avoid price-cutting pressures from the buyers. Downward earnings management is more apparent when the operating margin is high and not significant when the operating margin is negative or low. However this downward earnings management is not significant in the subsidiary vendors, which means the Chaebols treat subsidiary vendors and non-subsidiary vendors differently when setting pr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