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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00년의 등하만필(燈下漫筆)*: 복수(複數)의 역사들을 위하여

One Hundred Years of 5.4 & ‘Jottings under Lamplight’: For Multiple Histories

중국사회과학논총
약어 : KJCSS
2019 vol.1, no.2, pp.4 - 43
DOI : 10.23192/kjcss.2019.1.2.001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연구분야 : 지역학
Copyright ©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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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3.1운동과 5.4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중국에서 그 당대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를 사상사적 맥락에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세 가지 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 첫째, 3.1운동과 5.4운동이 대두되었던 당시, 곧 제1차 세계대전 전후 국면에서 그 운동들은 세계사의 문명적 전환 문제와 반제국주의 운동이라는 함의를 갖는다. 이 연구는 그 운동들의 동시대적 개진을 탈경계적 사상연쇄의 차원에서 살펴본다. 그것은 두 운동의 100주년의 시점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기 국가 주도로 역사다시쓰기를 하는 것을 문제 삼는다. 그리고 국가가 주도하여 정사와 정통론을 추동하는 문제에 대해 복수의 역사 다시쓰기로 대응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는 국가로부터 역사를 구출하기의 탈식민적 서사기획이 아니다. 그것은 당시 반제민족해방운동의 다양한 흐름을 아시아적 맥락에서 새로운 근대를 향한 탈경계적 사상의 연쇄와 전화과정으로 재구성해내기 위함이다. 둘째, 5.4 100주년의 오늘 중국의 사상지형과 5.4 연구의 위상학을 살펴본다. 그것은 중국 공산당이 신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자유주의에 이데올로기적 체제적 경쟁을 제기한 역사단계에서 5.4의 21세기적 소환이라는 역사다시쓰기의 국면을 사상사적 경합과 절합의 경관으로 드러내는 작업의 일환이다. 셋째, 포스트 지구화 시대 역사다시쓰기의 함의와 복수의 정치학 개진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과 중국은 반근대적 근대성의 기획의 역상(逆像)을 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전근대는 물론, 타율적 근대화의 역정 속에서 냉전아시아의 대립과 지구적 지역화의 동보(同步), 그리고 이제 포스트 지구화시대 전후체제의 재편과 그 전망을 함께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새로운 관계성 형성의 경로에서 동행하고 있다. 최근 동북아는 중층적 모순 속에서 격동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국면과 중미 무역전쟁 그리고 일본의 경제규제에 따른 한일갈등의 국면, 홍콩의 반송중 사태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동북아 정치경제 지형에서 그 경합과 절합의 관계동력은 아시아와 세계 전후체제의 전환에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이 연구는 이 문제를 아시아에서 근대기획 추동의 사상사적 전개 맥락에서 해명해보고자 한다.

3.1운동, 5.4운동, 아시아 내셔널리즘, 사상사의 부재와 실재, 복수의 역사
March First Movement, May Fourth Movement, Asian Nationalism, Absence & Presence of Thought History, Multiple Hi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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