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연나라 지역 내의 물질문화라고 하면 습관적으로 연하도의 각종 유물과 유구를 떠올리게 되는 연산이남 지역의 지역성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안정적인 시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산이남 토제예기 부장무덤의 토제예기를 고고학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개정, 개원호, 개방호, 소구호, 개두, 반, 이 총 7개의 기종을 속성별로 형식분류하여 시간성과 지역성을 반영하는 속성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연산이남 연문화 2기부터 연하도와 북경의 동질성이 강해지며, 기타 지역은 각자의 지역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지역별로 지역성이 강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연산이남 지역이 연나라가 관할하는 영역이고 그 영역 내 물질문화는 모두 동일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과는 다른 양상이다. 여기서 연하도․북경은 연나라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그 주변은 2차 중심지로서 비교적 명확한 구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연하도는 핵심지로 명명할 수 있다. 2차 중심지는 지역별로 비교적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여, 소위 연나라의 영역 내에서도 각 지역별로 독자적인 세력이 존재했고 연나라의 중심세력은 이들을 인정하면서 이 지역을 통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하도와 북경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도 연산이남 연문화 2기의 늦은 단계부터는 연하도와 동일한 토제예기 부장무덤이 출현하여 중심지(핵심지)의 확산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되며, 이는 연산이남지역을 연나라의 중심세력이 점차 공고히 장악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키워드

연나라, 연문화, 토제예기, 형식분류, 지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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