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화원청자 가마터는 지금까지 60여 개소에서 발견되었는데, 한국 최대의 초기청자 가마터이다. 가마터가 있는 해남 화원은 육로로는 변방이지만 해로로는 최고의 요충지였음을 공간적 배경으로하는 해양문화의 일종이다. 모든 출토편은 문양이 전혀 없고, 이중 주력 상품은 중국 ‘옥벽형완’과같은 최고급 청자해무리굽 완이며, 생산된 품종은 청자, 흑자, 도기이며, 모든 가마터에서 함께 발견된다. 소형 음식기는 청자로, 중형 액체 저장용기는 흑유로, 대형 저장용기는 도기로 구분된다. 소형청자 생산량은 발>완>종지>접시>화형접시>기타 순이고, 중형 저장용기인 흑자 생산량은 병>호의순이다. 화원가마터의 성격은 중국적요소와 전통적요소로 양분된다. 품종에서 살펴지는 중국적 요소는 소형 청자에서, 전통적인 요소는 흑자와 도기에서 주로 나타난다. 굽는 법에서 살펴지는 중국적 요소는 부드러운 백색내화토, 갑발, 갑발받침 등이고, 전통적인 요소는 흙가마, 내화재로 조개껍질 사용 등이 그것이다. 이로 보아 화원청자요지에는 영암 구림도기의 전통적인 요소를 바탕으로중국의 청자 제자기술을 유입된 것으로 보았다. 살펴본 남부권 화원 초기청자 특징은 중부권 가마에서 생산된 품종, 가마종류, 굽는 법 등과 확연히 구분되는데, 이를 서로 계통이 다른 까닭으로 이해하였다. 또 중부권의 제자기술이 남하하였을 가능성은 낮고, 특징의 일부에서는 오히려 중부권보다 남부권 화원요지가 이를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논의의 진전을 위하여 추후 남부권 초기청자요지의 발굴과 중국 도자사에 대한 연구물의 축적이 요구된다.

키워드

해남, 청자, 가마터, 영암구림, 중국청자, 해무리굽

참고문헌(15)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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