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업이 포괄손익계산서에 손익을 표시하는 방법을 선택할 때, 당기순손익과 기타포괄손익의 크기, 흑․적자여부 및 상대적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특정 지표를 부각시키거나 또는 감춤으로써 당기 경영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을 경영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시도는 기업의 회계투명성이 낮아서 경영자의 자의적인 이익조정 정도가 클수록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특정한 포괄손익계산서 보고양식의 선택 유형이 기업의 이익조정 여부 및 정도와 일정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실증분석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의무 적용 첫 해인 2011년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에서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 당기순손익이 양(+)인 집단과 당기순손익이 음(-)인 집단 간에는 재량적 발생액에 유의한 평균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인 포괄손익계산서 보고양식 중에서 두 개의 보고서를 선택한 기업과 단일의 보고서를 선택한 기업간에 각 변수들의 평균값에 대한 t-검정 결과, 두 개의 보고서를 선택하는 기업의 경우 단일의 보고서를 선택하는 기업보다 기업규모와 총자산이익률이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사인 유형도 두 개의 보고서를 선택하는 기업이 대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괄손익계산서 표시 유형을 종속변수로 하고 재량적 발생액, 당기순손익 부호, 기타포괄손익 부호 및 관련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특정한 관련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재량적 발생액의 절대값을 변수로 하여 추가분석 한 결과에서는 이익조정의 크기가 크면서 기타포괄손익이 양(+)인 경우 두 개의 보고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자의적인 보고이익 조정과 포괄손익계산서 보고양식 선택 사이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밝혀줌으로써, 정보이용자에게 손익보고 형태에 따른 재무정보의 왜곡 가능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한편, 본 연구의 검증대상이 2011년 재무제표로 한정되어 있어 제한된 표본으로 인한 연구의 한계점이 존재하며, 향후 표본기업을 추가하여 연구를 확장해볼 필요성이 있다.

키워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포괄손익계산서 양식, 당기순손익, 기타포괄손익, 이익조정

참고문헌(12)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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