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996년 말, 완전 철거된 조선총독부 청사는 해방 이후 식민지배와 관련된 건축물의 유산적 가치 해석과 관리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전두환 정부는 조선총독부 청사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하며,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하여 해당 건물의 식민지배 역사를 교훈적, 교육적으로 활용 및 기념하고자 하였다. 이와 반대로 1990년대 경복궁 복원 계획과 함께 조선총독부 청사의 완전 철거 계획을 수립하면서, 김영삼 정부는 부정적인 역사와 관련된 조선총독부의 완전 철거를 통해 해방 이후 미뤄져왔던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부정적인 역사 및 기억과 관련된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라고 할 수 있는 조선총독부 청사의 사례에서 교훈적 의미를 강조한 긍정적인 재생과 고의적인 제거를 통해 부정적인 역사를 지우고자 한, 불편문화유산의 두 가지 접근법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각각의 접근법 모두 해당 건물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포용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이렇듯 변화하는 사회적, 시대적 요구에 따라 (불편)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가치와 의미가 대화와 기록을 통해 공존할 수 있는 유산 해석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불편문화유산, 불협문화유산, 조선총독부 청사, 유산 해석, 식민유산

참고문헌(59)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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