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세기 장애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맹(盲), 농(聾), 아(啞)라는 3가지 장애가 있었지만, 교육과 자신의노력으로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녀의 이야기는 1910년대이래 기독교계열 잡지를 통해 이미 대중에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헬렌 켈러가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잘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1937년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한국, 당시식민지 조선을 방문했다. 이는 당시의 주요 신문이나 잡지에서 대서특필한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당시 일제는 식민지 조선의 사상을 통제하기 위해 종교계, 교육계를 중심으로 심전개발운동을 펼쳤다. 이는 강연형태로 종교계와교육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헬렌 켈러의 방문과 연관 지어일제의 식민정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화했다. 거기에 기독교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고, 언론의 홍보, 대중의 호기심이 작동했다. 헬렌 켈러의 한국방문은 일제가 식민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였다.

키워드

헬렌 켈러, 삼중고, 장애, 성녀, 일제강점기, 한국방문, 신문, 잡지, 암교무부(이와하시 다케오), 폴리 톰슨

참고문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