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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리스도교를 특징짓는 핵심 개념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이 사명의 구체적인 실행을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카리타스, 곧 ‘사랑 실천’은 교회가 주체가 되어 고통 속에 있는 모든 이에게 봉사하는 교회의 신앙 행위를 의미한다. 교회의 ‘사랑 실천’은 ‘말씀 선포’, ‘신비 거행’과 더불어 교회의 존재와 삶을 이루는 본질적 구성 요소이다. 그것은 교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종의 복지 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고 교회 존재 자체의 필수적 표현이다.
신학적인 의미에서, 교회의 사랑 실천은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에 대한 응답이며, 이러한 응답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이웃 사랑으로 표출된다. 신분, 종교, 출신에 상관없이 이웃이 처한 고통은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요구한다. 특히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는 지역 공동체들의 사랑 실천은 지역 사회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고 하느님 나라를 성장하게 하는 도구이고 표징이다.
교회의 사랑 실천에도 가톨릭 사회 교리의 원리들이 적용되는데, 무엇보다 ‘인간 존엄성’의 원리가 가장 중요하다. 교회의 사랑 실천에서 그 중심은 인간이며, 그 모든 실천이 결국은 그리스도께서 드높이신 인간 품위를 수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의 사랑 실천은 복음의 정신에 뿌리를 내릴 때만 이념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 교회는 특히 가난한 이들을 섬김으로써 복음의 빛을 발할 수 있는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은 교회의 사랑 실천의 근본 규범이다. 아니, 더 나아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될 때, 교회의 사랑 실천은 교회 쇄신만이 아니라 정치·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의미를 띤다. 단순하고 가난한 복음적 삶의 방식이 복음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회는 세상에 ‘자비의 문화’ 또는 ‘사랑의 문화’를 보여 줌으로써, 시대를 정화하고 세상의 발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빛을 줄 수 있다. 사랑만이 인간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이들의 공동체라야 교회는 세상에서 구원의 성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Love is a core concept of Christianity, and the Witness of God’s love belongs to the vocation of the Church. Caritas as a concept for the concrete realization of this vocation, namely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means an act of faith in that the Church as the principal agent serves all the people who suffer from pain. Besides proclaiming the word of God and celebrating the sacraments, exercising the ministry of charity is constitutive of the existence and living of the Church. For the Church, charity is not a kind of welfare activity which could equally well be left to others, but is a part of her nature, an indispensable expression of her very being. Theologically,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is a response to the universal love of God, and is expressed in unconditional and immediate love of our neighbour who needs our aid. Regardless of status, religion or origin all sufferings of neighbour demands of me concrete action here and now. Especially such a response in charity from local church communities is instrumental and a sign of revealing the presence of God in building up the reign of God in their society.
The principles of the catholic social doctrine should be applied also to the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but here most important is the principle of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For the human being is the center of the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and as such all activities are orientated towards guarding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fully enhanced by the Christ. And the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will not be buried under any kind of Ideologies only when they are taking root in the Gospel. The Church can enhance the Light of the Gospel especially by serving the poor, so that ‘the preferential option for the poor’ is a fundamental norm for the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But furthermore only when the Church becomes the poor Church for the poor, all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is meaningful not only for the Church herself but also for the future of politics and societies. A simple and poor life style according to the Gospel is a most powerful weapon for Evangelization. On the basis of such a insight and dynamic the Church can present ‘civilization of love’ to the World, purify our generation and so illuminate the way for the correct advance of the World. The Church is a sacrament of salvation for the World, when she becomes a community of people who are aflame with the love of God, knowing that only love can completely transform the humanity.
#카리타스 #사랑 실천 #인간 존엄성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Caritas #Charitable activity of the Church #Dignity of the human person #Preferential option for the poor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사랑의 본질
Ⅲ. 교회의 ‘사랑 실천’(Caritas)
Ⅳ. ‘사랑 실천’의 근원적 의미
Ⅴ. ‘사랑 실천’의 기본 원리 : 인간 존엄성
Ⅵ. 교회의 ‘사랑 실천’과 가난한 이들
Ⅶ.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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