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리즈 콩데가 1976년에 발표한 작가의 첫 작품, 『행복을 기다리며(에레마코농)』는 프랑스로부터 막 독립한 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벌어지는 정치및 사회적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과들루프 출신 여주인공 베로니카는 이 나라에 자신의 뿌리를 발견하고자 철학 교사로 오게 되지만, 불안정한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부유한다. 그녀가 그곳에서 대면하는 것은 자신의 뿌리가 아니라 쉼 없는 폭력과 대항 폭력의 대립이다. 본 고는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는 언제나 대항 폭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음을 설파했던 프란츠 파농의 이론에 기대어 텍스트를 분석한다.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식민시대부터 시작된 폭력과 대항 폭력이 탈식민시대에는 어떤 양상을 보여주는가를 살펴본다. 작품 속 주인공 베로니카는 결국 글쓰기라는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폭력의 고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제시한다.

키워드

마리즈 콩데, 행복을 기다리며, 에레마코농, 폭력, 대항폭력, 프란츠 파농

참고문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