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의 관점에서 본 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치적 행위

유현상

doi:10.21185/jhu.2016.12.6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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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통일인문학 학술저널
통일인문학 제68집
2016.12 195 - 222 (28page)
DOI : 10.21185/jhu.2016.12.6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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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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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찰스 테일러의 사상에서 진정성과 결부된 ‘자기 결정의 자유(self-determining freedom)’ 개념의 의미를 규명하고, 그것의 실천적 적용으로서의 연대(solidarity)의 의의를 찾는 것에 있다.
정치적 행위로서의 연대가 필요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테일러가 근대사회의 세속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살필 필요가 있다. 테일러에게 근대의 세속화 과정은 연대적 삶을 어렵게 만드는 과정이자 공동체적 삶의 붕괴를 초래하는 배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테일러의 ‘자기 결정의 자유’ 개념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유주의적 자유 개념과는 다른 차원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결정의 자유’의 실현은 테일러가 정치 철학적 입장으로 내세우는 인정의 정치(the politics of recognition )를 통해서 실현되고, 인정의 정치는 ‘자기 결정의 자유’에 대한 보장을 통해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이다. 결국‘자기 결정의 자유’는 ‘인정의 정치’라고 하는 정치적 패러다임 속에서 실현되며, ‘인정의 정치’는 다시 ‘자기 결정의 자유’와 더불어 실현된다.
테일러의 인정의 정치를 오늘날 유의미한 정치적 대안으로 수용한다고 했을 때 연대는 구체적인 정치적 행위 모델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연대는 타자와 공동체에 대한 개방적인 지평융합(fusion of horizon)의 의지를 가진 구성원들의 정치적 행위로서의 실천의 방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대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동일한 정치적인 삶의 이슈에 대해서 공동의 행동을 결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대는 정치적 행위이며 실천이고,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나 공동체가 서로의 정체성에 대한 인정을 전제로 한다.
연대는 그 자체로 공동선의 실현을 표방하고 성취하는 가운데서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정치적 행위이자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기 결정의 자유’를 누리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테일러의 ‘자기 결정의 자유’의 개념이 현대 사회의 시장 지배적 경향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 영역의 회복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밝히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정치 영역이란 대의제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 정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연대를 중요한 정치적 실천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으며, 연대의 권리적 성격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This thesis aims to examine the concept of ‘self-determining freedom’ which is linked with authenticity in Charles Taylor’s philosophy and to search significance of solidarity as its political application.
To understand the context from which the need for social solidarity was raised, it needs to consider Taylor’s understanding of secularization in modern world. According to Taylor, the secularization in the modern community not only made the life of solidarity difficult, but also caused the destruction of the community itself.
The reason why this study gives a special concentration on the concept of self-determining freedom is that self-determining freedom can secure more positively individual’s and community’s political freedom and human rights.
In that, the self-determining freedom is inter-related to the politics of recognition. The self-determining freedom can be realized by politics of recognition, at the same time, the politics of recognition can be achieved by the realization self-determining freedom.
However, to adopt successfully Taylor’s politics of recognition as today’s useful political alternative, we need to consider the concept of solidarity as the concrete model of political behavior. It is on the basis of solidarity that community members can participate in the political practice. And community members have a will to fusion of horizon concerning others and communities. In other words, solidarity is, for community members, the only mean to decide the common action, although they have many differences in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identification. Solidarity is also based on mutual recognition in different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identification between community members as well as between communities.
Solidarity is a political behavior which accomplishes common good and is a way of realization of self-determining freedom. In this thesis, we tried to justified that the concept of self-determining freedom can be a significant clue to restoration of political sphere. Political sphere is not limited in the realm which is based on party politics in representative system. This work suggests solidarity as the important model of political practice and emphasizes the character of solidarity as political rights.

#다원주의 #인정의 정치 #연대성 #자기 결정의 자유 #지평융합 #Multiculturalism #The Politics of Recognition #Solidarity #Self-Determining Freedom #Fusion of Horizon

참고문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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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 2003 / 우리 안의 타자: 인권과 인정의 철학적 담론 / 철학과현실사

라이너 촐 / 2008 / 오늘날 연대란 무엇인가 / 한울 아카데미

유현상 / 2013 / 찰스 테일러의 자기 결정의 자유에 관한 연구 : 진정성과 연대 개념을 중심으로

장은주 / 2002 / 인권과 민주적 연대성유가 전통과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 / 시대와 철학 13(1):290~321

한길석 / 2013 / 근대적 연대 형식과 그 도전들 / 시대와 철학 24(4):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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