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콜롬비아의 국내실향민 사례를 중심으로 무력분쟁지역에서 강제이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젠더박해의 유형과 특징에 대해 고찰하였다. 젠더박해는 라틴아메리카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가부장적 헤게모니 남성성에 기초하여 위계화 및 권력과 관련을 맺고 발생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일상의 폭력 연속선상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실향민 연구에서 젠더의 특수한 상황과 취약성 그리고 현장의 요구는 과소평가되었다. 또한 국내실향민을 대상으로 무력분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젠더박해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향이 있다. 그리고 젠더박해는 여성과 여아에 대한 폭력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남성 피해자의 경험은 은폐되어왔다. 권력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의해 주변화 된 이성애 남성들도 차별화된 방식으로 분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콜롬비아의 무력분쟁 전개과정에서 발생한 젠더박해에 대한 고찰을 통해 축소되고 은폐된 약자의 경험을 기록하고자 한다.

키워드

무력분쟁, 권력과 위계화, 젠더박해, 국내실향민, 차별과 불평등

참고문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