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article{ART001276793},
author={ 박재우 },
title={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journal={古文書硏究},
issn={1598-3218},
year={2008},
volume={33},
pages={1-28},
doi={10.21027/manusc.2008.33..001},
url={http://dx.doi.org/10.21027/manusc.2008.33..001}

TY - JOUR
AU - 박재우
TI -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T2 - 古文書硏究
PY - 2008
VL - 33
IS -
PB - 한국고문서학회
SP - 1-28
SN - 1598-3218
AB - 고려시대의 관문서는 상행문서는 狀, 평행·하행문서는 貼의 단일 종류가 이용되었다. 먼저 狀은 지방관청이나 別命使臣이 중앙관청에 관문서를 보낼 때에 이용되었다. 지방관청에서 중앙관청에 申報하는 일은 항상적인 일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이용된 것이 狀이었다. 이에 비해 貼은 평행·하행문서였다. 고려 초기에는 帖의 사례가 나타나며, 고려전중기 이후에는 貼 용어가 많이 확인된다. 하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성격의 문서였다. 貼의 양식은 첫째, 문서의 서두에 ‘발급관부(개인) 貼 수취관부(개인)’의 형태로 발급자와 수취자를 밝혔다. 둘째, 문서 내용은 ‘當司準’이라 하여 발급의 근거가 되는 문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右官文乙成給爲臥乎事叱段’ 같은 문투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두문의 형태로 내용을 서술한 다음에 ‘右事須貼’으로 마무리 하였다. 셋째, 발급 날짜와 문서 종류를 알리는 貼을 적고, 해당 관청의 담당 관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문서 발급의 사무를 담당한 서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장성감무관첩」에서 확인되는데, 「상서도관첩」에서 보다 온전한 형태를 볼 수 있다. 공민왕 6년에 발급된 「승록사첩」도 같은 양식의 문서여서 貼이 고려 일대에 걸쳐 이용된 문서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의 관문서 전달체계를 보면, 중앙관청의 경우는 三省, 六官諸曹, 七寺三監, 諸署局이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해당 관청에 문서를 직접 전달하였다. 이는 문서 전달과정에서 중간단계의 관청을 거치지 않고 해당 관청으로 문서를 곧장 전달하도록 만든 제도였다. 이러한 방식은 都監도 마찬가지여서 중앙관청과 직접 문서를 상통하였다. 다만 문종 또는 예종 이후에는 三省이 중심이 되는 대신 兩府와 臺省이 중심이 되는 형태로 제도 운영이 바뀌었다. 지방관청의 경우는 牧都護中都護知州防禦縣令鎭將이 지위에 상관없이 별명사신과 곧장 문서를 전달받을 수 있었고, 또한 西京留守都部署와도 직접 문서를 전달하였다. 이처럼 중간단계의 관청을 거치지 않고 해당 관청에 관문서를 곧장 전달하는 제도가 수립된 것은, 특정 관청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왕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려 했던 고려 정치운영의 이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KW - 관문서, 狀, 貼, 帖, 발급자, 수취자, 三省, 兩府, 臺省
DO - 10.21027/manusc.2008.33..001
UR - http://dx.doi.org/10.21027/manusc.2008.33..001
ER -

박재우 (2008).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33, 1- 28.

박재우 . 2008,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vol. 33, pp. 1-28. Available from: doi:10.21027/manusc.2008.33..001

박재우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33 pp. 1-28 (2008): 1.

박재우 .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Internet]. 2008; 33 : 1-28. Available from: doi:10.21027/manusc.2008.33..001

박재우 . “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33 (2008): 1-28. doi: 10.21027/manusc.2008.3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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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관문서와 전달체계

古文書硏究

약어 : -

2008, vol.33, pp.1 - 28

DOI : 10.21027/manusc.2008.33..001

발행기관 : 한국고문서학회

연구분야 : 역사학

박재우¹

¹목원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11 서지 간략 보기

초록

고려시대의 관문서는 상행문서는 狀, 평행·하행문서는 貼의 단일 종류가 이용되었다. 먼저 狀은 지방관청이나 別命使臣이 중앙관청에 관문서를 보낼 때에 이용되었다. 지방관청에서 중앙관청에 申報하는 일은 항상적인 일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이용된 것이 狀이었다. 이에 비해 貼은 평행·하행문서였다. 고려 초기에는 帖의 사례가 나타나며, 고려전중기 이후에는 貼 용어가 많이 확인된다. 하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성격의 문서였다. 貼의 양식은 첫째, 문서의 서두에 ‘발급관부(개인) 貼 수취관부(개인)’의 형태로 발급자와 수취자를 밝혔다. 둘째, 문서 내용은 ‘當司準’이라 하여 발급의 근거가 되는 문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右官文乙成給爲臥乎事叱段’ 같은 문투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두문의 형태로 내용을 서술한 다음에 ‘右事須貼’으로 마무리 하였다. 셋째, 발급 날짜와 문서 종류를 알리는 貼을 적고, 해당 관청의 담당 관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문서 발급의 사무를 담당한 서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장성감무관첩」에서 확인되는데, 「상서도관첩」에서 보다 온전한 형태를 볼 수 있다. 공민왕 6년에 발급된 「승록사첩」도 같은 양식의 문서여서 貼이 고려 일대에 걸쳐 이용된 문서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의 관문서 전달체계를 보면, 중앙관청의 경우는 三省, 六官諸曹, 七寺三監, 諸署局이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해당 관청에 문서를 직접 전달하였다. 이는 문서 전달과정에서 중간단계의 관청을 거치지 않고 해당 관청으로 문서를 곧장 전달하도록 만든 제도였다. 이러한 방식은 都監도 마찬가지여서 중앙관청과 직접 문서를 상통하였다. 다만 문종 또는 예종 이후에는 三省이 중심이 되는 대신 兩府와 臺省이 중심이 되는 형태로 제도 운영이 바뀌었다. 지방관청의 경우는 牧都護中都護知州防禦縣令鎭將이 지위에 상관없이 별명사신과 곧장 문서를 전달받을 수 있었고, 또한 西京留守都部署와도 직접 문서를 전달하였다. 이처럼 중간단계의 관청을 거치지 않고 해당 관청에 관문서를 곧장 전달하는 제도가 수립된 것은, 특정 관청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왕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려 했던 고려 정치운영의 이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