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명균은 주시경 학파의 맏형으로서 한글 연구와 보급의 선구자이자 출판, 교육, 대종교 분야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이다. 특히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그의 글쓰기는 국문의 현대화에 공헌한 바가 크다. 여기선 신명균의 논문 및 독본용 글을 대상으로 표기와 문체를 분석하여 국문의 역사에서 그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그는 연구의 결과를 글쓰기에 시험하여 일찍이 묵독을 위한 표기를 실천한다. 당시 논란이 되고 혼란스럽게 쓰이던 ‘한자음, 받침, 된소리’의 표기 방법을 연구하여 되도록 발음에 부합하는 표기를 보이고, 눈으로 읽어서 쉽게 의미가 파악될 수 있도록 ‘띄어쓰기, 형태소 쓰기’를 보인다. 또 인쇄하기 쉽게 한글전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어린이와 노동자 대상의 글에서 한글전용을 한다. 한글 연구와 민중의 교육을 위해 쓰인 그의 글은 언중 중심의 실증적 구어문체를 이루고 있다. 쓰기 주체를 객관화하고, 문장과 문단의 연결을 인과적․체계적으로 구성하며, 예시․도표․표본을 들어 의미를 구체화한다. 한자어를 풀어쓰고 속담을 활용하여 어휘의 민중화를 꾀한다. 그의 글쓰기가 이루어진 1920년대〜1930년대는 한문, 일문, 영문 등이 착종된 가운데 국문의 문장 표준이 형성되던 시기였다. 국문의 문장 틀은 마련되었으나 표기, 어휘, 표현법 등이 혼란하던 시절, 신명균의 글쓰기는 국문의 표기와 문체를 세련하여 현대적 문장의 전범을 마련한 의의가 있다.

키워드

신명균, 문화운동, 논문, 독본, 묵독용 표기, 실증적 구어문체, 국문의 현대화

참고문헌(40)open

  1. [단행본] / 1925 / 신소년, 3(1),(4),(7) / 신소년사

  2. [학술지] / 1927 / 훈민정음창간에 제하야 / 한글 1 (1)

  3. [학술지] / 1927 / 한글과 주시경 선생 / 한글 1 (1)

  4. [학술지] / 1927 / 한자음문제에 대하여1-4 / 한글 1 (2) : 7

  5. [학술지] / 1927 / 된시옷이란 무엇이냐 / 한글 1 (6)

  6. [학술지] / 1928 / 내가 자랑하고 싶은 조선 것-문자 중의 패왕 한글 / 별건곤 (2‧13)

  7. [단행본] / 1928 / 어린이독본 / 새벗사

  8. [단행본] / 1928 / 어린이독본 / 새벗사

  9. [학술지] / 1928 / 조선글 마침법(綴字法)1-2 / 한글 2 (1)

  10. [학술지] / 1928 / 한글-신라 지징왕(智證王) / 신소년 6 (4)

  11. [학술지] / 1928 / 한글-설씨 처녀 / 신소년 6 (5)

  12. [학술지] / 1928 / 한글-그리운 아버지 / 신소년 6 (7)

  13. [학술지] / 1928 / 한글-단종대왕 / 신소년 6 (8‧9)

  14. [단행본] / 1930 / 노동편지투 / 중앙인서관

  15. [학술지] / 1929 / 조선어의 학적 체계와 주시경 선생의 지위 / 신생

  16. [학술지] / 1932 / 한글 철자법의 이론과 실천-맞침법의 합리화 / 한글 1 (3)

  17. [학술지] / 1932 / 마침법이야기1-2 / 어린이 12 (1)

  18. [학술지] / 1933 / 박승빈 씨의 소위 경음이란 역사상, 성음상 아무 근거가 없다 / 한글 1 (8)

  19. [학술지] / 1934 / 한자음 / 한글 2 (5)

  20. [단행본] 이광수 / 1937 / 文章讀本 / 홍지출판사

  21. [단행본] 구자황 / 2009 / 문예독본 / 경진출판사

  22. [학술지] 강진호 / 2016 / 한글 문체의 정립과 조선의 정신 - 『문예독본』(1932)을 중심으로 - / 한국문학연구 (52) : 295 ~ 324

  23. [학술지] 구자황 / 2015 / 근대 작문의 계보와 이태준의 『문장강화』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71) : 481 ~ 509

  24. [학술지] 권영민 / 1997 / 개화기 소설의 국문체와 ‘-ㄴ다’형 문장 / 새국어생활 7 (2) : 145 ~ 151

  25. [단행본] 김미형 / 2012 /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정신의 변화를 안고 흐른 국어의 역사 / 제이앤씨

  26. [학술지] 김병문 / 2015 / 들리지 않는 소리, 혹은 발설되지 않는 말과 ‘국어’의 구상 — 근대계몽기 국문 담론 분석 — / 개념과 소통 (15) : 155 ~ 188

  27. [학술지] 김영민 / 2017 / 한국 근대문체의 형성 과정 -이광수 문장의 언문일치와 구어체 소설의 정착- / 현대소설연구 (65) : 39 ~ 77

  28. [학술지] 김지영 / 2007 / 최남선의 『시문독본』 연구 -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 한국현대문학연구 (23) : 83 ~ 129

  29. [학술지] 문혜윤 / 2006 / 문예독본류와 한글 문체의 형성 / 어문논집 0 (54) : 199 ~ 223

  30. [학술지] 박용규 / 2008 / 일제시대 한글운동에서의 신명균의 위상 / 민족문학사연구 (38) : 365 ~ 394

  31. [학위논문] 박은경 / 2012 / 문범(文範)과 시문(時文)으로서의 근대 척독 연구

  32. [학술지] 박진영 / 2007 / 한국의 번역 및 번안 소설과 근대 소설어의 성립― 근대 소설의 양식과 매체 그리고 언어 / 대동문화연구 (59) : 37 ~ 71

  33. [단행본] 배수찬 / 2008 /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 과정 연구-논설문의 성립 환경과 문장 모델을 중심으로 / 소명출판

  34. [학술지] 원종찬 / 2014 / 『신소년』과 조선어학회 / 아동청소년문학연구 (15) : 107 ~ 140

  35. [학술지] 이기동 / 1994 / 갑오경장이 어문 생활에 끼친 영향-교과서를 중심으로 / 새국어생활 4 (4) : 172 ~ 185

  36. [학술지] 이유기 / 2001 / 근대 국어 문장 종결 형식의 연구 / 동악어문학 38 : 77 ~ 108

  37. [학술지] 편집부 / 1934 / 한글 마춤법 통일안 全文 / 한글 1 (10) : 383 ~ 399

  38. [학술지] 최경봉 / 2014 / 근대 학문 형성기, 구어(口語)의 발견과 문법학적 모색 / 우리어문연구 (49) : 81 ~ 122

  39. [단행본] 최현배 / 1942 / 한글갈(正音學) / 정음사

  40. [단행본] 가라타니 고진 / 1997 /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