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효는 인간관계에서 나온 윤리적 가치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자연 관계로까지 확장되어 생명존중, 자연사랑의 의미까지 담고 있다. 이 논문은 부모 자녀 관계에서 비롯된효가 자연사랑, 생명존중으로 확대되는 것을 정리했다. 그런 가운데 전통적 효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며 효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자연사랑, 생명존중의 각도에서 찾아보려고 했다. 보통 서구문화는 ‘인간중심주의’에 따른 인간과 자연을 구별했다. 때로는 주종관계로여기며 인간의 자연 지배를 당연시했다. ‘인간중심주의’와 ‘도구적 자연관’이 지배한 것이다. 하지만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존중했던 동양사회는 인간과 자연을 조화 통일의 관점에서 보았다. 인간과 자연을 별개로 보기보다는 하나로 본 것이다. 이때 하나라는 것은‘같다’는 뜻이 아니라 ‘평등한 다양성’의 의미를 갖는다. 이면에는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듯 자연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그리고 그것이 효와 직결되고 있음을 이 논문에서 다뤘다. 우리 몸을 부모에게 받았으니 제대로 보존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 했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변 자연과 사물로까지 그 의미가 확장됨을 문헌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초목금수와도 같은 살아있는 자연환경의 생명이 효와 관계있음을 말했다. 공자는 그것을 아예 효라고 명시하며 함부로 자연과 생명을 훼손하는 것을 ‘비효(非孝)’ 라고 했다. 맹자도 자연환경을 적절히 활용하면 산 사람 부양과 죽은 사람 봉양이 가능하다며 효를 언급했다. 결국 동양에서는 생명존중 차원에서의 자연환경 보호만 말한 게 아니라 적절한 활용을 함께 지적하며, 그 가운데 효도 자연스레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자연 없는 인간 생각할 수 없고, 인간 없는 윤리 도덕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모든행위의 근본인 효를 자연환경과 관계 지은 논의는 적절하고도 타당하다 하겠다.

키워드

효, 효문화, 자연사랑, 생명존중, 천인합일, 인간중심주의, 도구적 자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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