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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한국전쟁 전후 시기, 남북한의 냉전이데올로기 영화에 재현된 근대화담론의 비교

A Comparative Study on the Discussion of Modernization around the Korean War in Two Koreas

한민족문화연구
약어 : 한민족문화연구
2012 no.40, pp.441 - 473
DOI : 10.17329/kcbook.2012..40.015
발행기관 : 한민족문화학회
연구분야 : 한국어와문학
Copyright © 한민족문화학회
209 회 열람

한국전쟁은 2차대전이후 반공보루를 구축하려는 미국과 공산블럭을 구축하려는 소련의 의지가 한반도라는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충돌한 사건으로 전후 두 한국의 분수령이자 현대 한국의 출발점이다. 전쟁 전 신탁통치를 둘러싼 논쟁에서 단초를 마련한 냉전이데올로기로서 반공주의와 반제국/반미주의는 한국전쟁을 통해 자생력을 갖게 되었다. 반공과 반제국/반미는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의 내부 발전방향의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을 부과했다. 경로의존성이란 현재의 변화가 과거의 제약과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한국전쟁 후 남북한이 민족을 대신해 주목한 근대화 논의도 반공주의와 반제국/반미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었다. 한국전쟁 이래 현재까지 남북한이 각각 추구한 국제화 대 민족화, 세계화대 자주화, 탈한국화 대 한국화의 근대화 전략은 반공과 반제국/반미사상과 근대화 논의가 길항하여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쟁과 분단으로 패착에 이른 근대민족국가에 대한 염원은 신생 남북한에서 냉전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근대화 경쟁을 가속화시켰다.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와 북한의 인민복지를 앞세운 민주주의는 각각 개인과 집단을 민주주의가 추구해야할 목표로 설정하였다. 한편 한국전쟁 후 절대빈곤 상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안정이어서 남북은 산업화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물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남한은 미국의 원조물자를 기반으로 경제안정을 꾀했고 북한은 한국전쟁을 통해 획득한 정신주의에 기반해 자주적 성장을 달성하려고 했다. 그 결과 남한에서 친미물질문화가 확산되고 북한에서 물리적 한계를 정신력으로 극복하자는 자력갱생원리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한의 엘리트 그룹은 한국전쟁 후 친미인텔리 출신으로 규정되었고 북한에서는 노동계급이 김일성정권의 지지세력이 되어 군부와 더불어 엘리트그룹을 형성했다. 역설적이게도 남북한 공히 민주주의를 비롯한 근대화 논의가 각각의 권위주의체제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를 공산주의, 전체주의에 대한 대항논리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반공주의와 대등한 것으로 인식되어 개인의 자율성을 위한 담론이 아닌 반공이데올로기의 한 담론이 되어 오히려 개인을 억압하는 논리로 작용했다. 북한에서 집단을 통한 민주주의의 성취는 거대 강국 미국에 대항해 내부단결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요구는 항상 유예되어야했다. 전쟁과 천리마운동을 통해 강조된 정신주의는 항일혁명전통과 결합해 김일성 주체사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력갱생원리와 정신주의는 집단을 통해 개인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북한의 초기 설정을 배반해 오늘날 북한의 경제적 파산과 전체주의적 국가 성격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The Korean War was a collision between America and Soviet that they tried to build a bulwark against communism and imperialism on the Korean Peninsula after World War Ⅱ. The Korean War was the divide and starting point of modern two Koreas. Anti-communism and anti-imperialism/anti-Americanism sprouted out a heated controversy of the UN trusteeship. Anti-communism and anti-imperialism/anti-Americanism imposed a path dependency on the developing direction of Korea after the Korean War. A path dependency is that a society`s change has been influenced possibility and restriction from the past. Two Koreas modernization were not free from the cold war ideologies, anti-communism and anti-imperialism/anti-Americanism after the Korean War. South and North Korea`s modernization strategies, that two Koreas pursued internationalization vs nationalism, globalism vs independence, getting out of Korea vs Koreanization, and the cold ideology kept up each other. Korea has tried to build modern national state since liberation but it failed and ended up the Korean War and the tragic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Two Koreas drove modernization based on the cold war ideology instead of the unification of nation. South Korea advocated liberal democracy as an individual while North Korea contended democracy as a group. On the other hand, two Koreas entered into an economic competition to struggle for hegemony. In an economic vacuum, South Korea planed taking-off of the economy by a US aid while North Korea contrived self-supporting economy through a will and idealism. After all, South Korea society got to have a pro-American culture and North Korea sought self-supporting economic revival. The pro-American intellectual class led South Korea while a low-class laborer supported North Korea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It may sound paradoxical, but the discourse of modernization such as democracy, industrialization and class defended two Korean authoritative governments. Anti-communism packed in liberal democracy, so it became an ideology to try to mobilize or repress a person in South Korea. The principle of self-supporting economy and idealism became a doctrine in North Korea, finally it backed up Juche ideology and a totalitarian state.

한국전쟁, 반공주의, 반제국주의, 근대화, 민주주의, 산업화, 계급
The Korean War, Anti-communism, Anti-imperialism, Modernization, Democracy, Industrialization,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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