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고는 조선 후기 문인들이 왕수인의 문학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검토 결과 왕수인은 조선의 문인들에게 학문적으로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지만, 그의 문학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선의 문인들이 왕수인의 문학을 적극적으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不以人廢言’에 기반을 둔 문학의 독자성을 긍정한 결과였다. 특히 이들은 왕수인의 문장에서 ‘去文尙實’의 창작태도와 開闔, 抑揚 등 편장수사법의 구사를 발견하고 이에 관한 다양한 층위의 비평을 전개하였으며, 직설적이고 명쾌하여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 명확한 논지 전개의 방법과 기세 등에 주목하고 있었다. 즉, 조선 후기 문인들의 눈에 비친 왕수인의 모습은 학문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만, 문학과 공적에 있어서는 제한적으로 그 성취를 인정할 수 있는 그러한 인물로 그려졌던 것이다.

키워드

조선 후기, 왕수인, 不以人廢言, 기세, 제한적 긍정

참고문헌(41)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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