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고는 이난영의 이력에서 드러난 몇 가지 논점을 정리하고 행과 불행의 측면에서 이난영의 삶과 노래를 살펴본 것이다. 이를 위해, 당대의 자료를 풍부하게 수집하여 활용하는 한편, 이난영의 딸이자 김시스터즈의 리더인 김숙자 선생과의 면담과 <목포의 눈물> 작곡자 고 손목인 선생의 아내인 오정심 선생과의 면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장에서는 그녀의 이력과 관련된 논쟁 중, 등단 곡 문제, 결혼 연도, 그리고 친일 활동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이난영의 등단곡으로 종종 거론되는 <불사조>는 등단 곡이 아니라 이난영의 노래 중 가장 먼저 인기를 얻었던 노래임을 밝혔다. 또한 이난영과 김해송의 결혼 연도는 호적을 기준으로 1937년임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에 불거진 그녀의 친일 활동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부족한 자료로는 단정해서 말할 수 없음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3장과 4장에서는 각각 행과 불행의 측면에서 그녀의 삶과 노래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그녀가 인기 가수였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그녀의 다양한 활약상을 제시했다. 초창기 한류 가수로서의 흔적, 최초의 걸 그룹의 면모를 보여주는 활동, 최초의 뮤지컬 영화 출연, 여성 기획자와 연출가로서의 모습 등이 그것이다. 특히 본고에서는 그녀를 여성 기획자로 자리매김 하고자 했다. 4장에서는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주목해서 그녀의 삶 속에서 불행한 측면이 무엇인지를 언급하고자 했다. 유년시절에서부터 해서 가난, 아버지의 죽음, 남편의 이성 문제, 약물 중독 등이 불행의 요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행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그 어느 한 면만으로는 존재 의의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만으로 존재하는 삶이 없듯이, 불행만으로 존재하는 삶도 없다. 행복은 불행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고, 불행은 행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한 사람의 삶을 놓고 그것이 불행한 삶이라든지, 행복한 삶이라든지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이난영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불행과, 그 불행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만들어진 목소리에서 어느 정도 비롯했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대중가요, 이난영, 김해송, 김시스터즈, 트로트, 재즈송

참고문헌(14)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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