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자연발화 음성코퍼스>를 대상으로 음절구조를 중심으로 한국의 세대별, 성별 소리 빈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한국어 자연발화 음성코퍼스>의 구어자료를 토대로 음절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분하여 어떤 소리가 어느 정도 사용되었는지 우선 순위를 조사하고 확인하여 세대별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분석해 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어 자연발화 음성코퍼스>의 모든 구어자료가 분석된다. 이처럼 소리를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은 언어생활의 패턴을 파악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언어생활 중 음운론적 특성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려고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한국어 자연발화 음성코퍼스>를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생생한 구어자료를 담고 있다고 판단했고, 구어자료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학적으로 소리의 빈도를 잘 분석한다면 현대 한국인들의 발음 경향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연구에서는 모든 구어자료를 10대부터 40대까지 세대별로 분류하여 남녀 순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이 정확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연구에서 찾을 수 없었던 한국인의 발음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분석 결과를 하나의 음절로 나타낸다면 그것은 ‘간’이라고 할 수 있다. 초성에서는 ‘ㄱ’을, 중성에서는 ‘ㅏ’를, 종성에서는 ‘ㄴ’을 가장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음절이야말로 가장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초성에서는 조음위치에 따른 분류에서 ‘치경음>연구개음>순음>구개음>후음’의 순서를 보였는데,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여성의 경우만 ‘치경음>연구개음>구개음>순음>후음’의 순서를 확인하였다. 중성에서는 총 음절 수를 기준으로 볼 때, 남성의 경우는 10대에서 30대까지 꾸준한 증가를 보이다가, 40대에 감소를 하였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는 10대부터 40대까지 꾸준한 증가를 보였다. 또한 중요한 점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발화 수가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말이 많다고 예상해 왔는데, 이번 조사의 결과는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밖에 혀의 높낮이에 따라 모음을 분류하면 대체적으로 10대를 제외한 남성은 ‘고모음>중모음>저모음’의 순서를, 40대를 제외한 여성은 ‘중모음>고모음>저모음’의 순서를 보였다. 초성과 중성의 분석을 종합하면 남성의 경우는 40대가 언어의 사용에서 새로운 변화를 보이는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종성에서는 세대별, 성별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모두 종성에서는 ‘ㄴ’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키워드
<한국어 자연발화 음성코퍼스>, 음절구조, 세대, 성, 우선 순위, 음운론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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