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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오키나와의 시사(シ-サ-, 獅子)와 문화적 정체성 만들기

The making of cultural identity and Sisa in Okinawa

동아시아문화연구
약어 : -
2016 no.65, pp.125 - 149
DOI : 10.16959/jeachy..65.201605.125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Copyright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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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오키나와의 시사가 문화적 정체성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시사가 도입된 과정 그리고 마을로 시사가 확산된 과정 및 개인의 집으로 시사가 확산 된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오키나와의 시사가 오키나와의 문화적 정체성 만들기에 어떤 작용을 하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 연구의 내용이다. 오키나와의 시사는 류큐왕국의 건국과 함께 문화표상으로 기능하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시사는 류큐왕국 또는 류큐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문화 표상이었다. 초기의 시사가 류큐왕국의 도성인 슈리성 그리고 류큐왕과 관련된 장소에만 세워졌다는 사실은 그 근거가 된다. 17세기 류큐왕국과 류큐왕의 권위가 추락하면서 시사는 왕궁을 떠나 마을로 전이되게 되었다. 특히, 사족들이 많이 거주하였던 오키나와 본도의 남부 지역에서 무라 시사가 꽃을 피우게 된다.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풍수 개념이 도입되면서 무라 시사는 초기의 시사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무라 시사는 외부의 나쁜 기운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비보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19세기 말 류큐왕국이 멸망하면서 무라 시사는 더 이상 제작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집에 야네 시사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야네 시사는 외부로부터의 나쁜 기운을 막는 단위가 마을에서 집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야네 시사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 만들기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었다. 류큐처분으로 비록 오키나와는 주체성을 상실하고 일본의 한 지방이 되었지만 문화적으로 오키나와는 일본과 다르다는 점이 야네 시사를 비롯한 시사를 통하여 표현되고 있다. 시사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 만들기 과정인 셈이다. 요컨대, 오키나와 시사는 류큐왕국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이후 지속적으로 의미 변화를 겪어왔다. 그리고 그 의미는 류큐인들이 자신들의 상황과 존재를 해석한 결과로서 형성된 것이다. 시사의 의미가 사쓰마 침공과 류큐처분을 기점으로 전환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시사는 류큐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 진술이며 자신들의 존재에 대한 적극적 자기표현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relationship of Okinawan Sisa(lion shaped statue) and cultural identity of Okinawa. The contents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making of cultural identity of Okinawa by analyzing the rise of Okinawan Sisa and the diffusion process of Sisa to village and personal houses. Okinawa Sisa had been introduced in Okinawa in the same age of the establishment of Ryukyu Kingdom and had been cultural representation of Ryukyu Kingdom. It was evidence of the fact that in the beginning Sisa was set at the place which was connected with of Ryukyu Kingdom such as Shuri-jo, Tamaudun(tomb of Ryukyu kings and family). In the 17C, Sisa was diffused to villages with the decline of power of Ryukyu Kingdom and king. Sisa which was set in the village was called Murasisa. Murasisa was prevalent in southern area of Okinawa main island and has a meaning of safe-guard of village against evil power. In the late 19C, Murasisa was ceased to make and set with the fall of Ryukyu Kingdom. Instead of Murasisa, Sisa was set in the roof of houses which called Yanesisa. The making of Yanesisa means that the unit of protecting against evil power was changed from village to house. And Yanesisa was connected with the making of cultural identity of Okinawan people. Since the fall of Ryukyu Kingdom, Okinawa has been a local of Japan instead of independent kingdom. However Okinawan people think themselves different from Japan culturally and it has been expressed in Sisa including Yanesisa. In conclusion, Sisa is the making process of cultural identity of Okinawan people.

문화적 정체성, 오키나와, 류큐왕국, 시사, 무라시사, 야네시사
cultural identity, Okinawa, Ryukyu Kingdom, Sisa(lion shaped ststue), Murasisa, Yanes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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