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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1811년 쓰시마 통신사행의 서화 교류

A Study on Artistic Exchanges of Joseon Envoys Dispatched into Tsusima in 1811

동아시아문화연구
약어 : -
2015 no.60, pp.133 - 167
DOI : 10.16959/jeachy..60.201502.133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분야 : 기타인문학
Copyright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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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년 통신사행은 이례적으로 에도가 아닌 쓰시마로 장소를 바꾸어 파견한 역지 통신사행이였다. 1811년 3월 29일 쓰시마 부중에 도착 이후 6월 27일 발선하기까지 중요한 외교 의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필담 및 회화를 중심으로 문화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1764년 제11회 통신사행 이후 무려 47년 만에 성사된 조선통신사의 일본 파견은 시대의 격변, 위기감을 반영하여 일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1711년 다음으로 많은 기록과 회화를 남겼다. 『관수성화첩』은 통신사 서기 김선신과 와타나베 겐타이의 그림, 제술관 이현상, 상판사 진동익, 사자관 피종정과 이명오 등의 글이 포함되었다. 서문을 고가 세이리가, 후기를 라이 산요가 각각 써서 그들의 교유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김선신은 추사 김정희 일가와 교유가 깊었던 인물로, 이정암 장로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과 함께 추사의 그림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또한 김선신이 다니 분쵸의 작품을 보고 쓴 제시가 전한다. 김정희의 『완당전집』에 언급된 일본 문인들의 글과 그림에 대한 평가는 김선신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마츠자키 코도는 제술관 이현상을 비롯한 조선 문인들에게 어용회사 무라마츠 이코가 그린 실경도와 부채 그림을 선물하였고, 쿠사바 하이센은 조선 정사에게 묵국과 묵죽을 선면에 그려 주었고, 서기 이명오를 위해 묵죽도와 노해도를 그려주었으며, 김선신에게는 그림을 청하여 얻기도 하였다. 쿠사바 하이센의 『진도일기』에 보이는 통신사와 일본 문인들의 필담을 통해 당시 일본에서도 조선과 같이 송 휘종의 매 그림, 소식의 묵죽도, 미불의 산수화, 원 조맹부 말 그림이 인기가 있었으나 안작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세기 조선에는 명대 문징명․동기창․마원 등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었고, 청말 주학년, 당성 등의 작품이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의양의 <강남우후도>에 쓴 고가 세이리의 제찬에서 19세기 초 일본 지식인들의 조선 회화에 대한 인식이 18세기 통신사행의 경우와 비교할 때, 평가 절하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의양이 일본 문인화가였던 다니 분쵸의 그림을 본떠 그린 <방곡문조산수도>와 <부사동래산도>는 1811년 통신사행에서는 화원 이의양이 일본 화가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문화역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통신사 화원 이의양 외에도 이인문과 신윤복의 작품이 각각 상판사 진동익, 사자관 피종정을 통해 일본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정암 윤번승들과 교유에서 진동익의 글씨와 이수민과 윤지한의 그림이 어우러진 ≪조선서화첩교소병풍≫이 전하는데, 통신사의 좌목에 이수민, 윤지한의 이름이 없는 점에서 상판사 진동익이 그들의 작품을 증물로 일본에 가져간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도화서 화원이었던 이의양, 이수민의 작품은 국내에 남아 있는 작품이 희소하고, 윤지한, 하담의 작품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에 현존하는 그들의 작품은 회화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

Since Shogun Tokugawa Ieharu (1737~1786) passed away in 1786, the Tokugawa shogunate several times delayed for invite the Joseon Envoys. But Tsusima, has cast a financial bottom line, kept trying to invite Joseon Envoys for over twenty years. In result, Joseon Dynasty sent the Envoys into Tsusima 1811. After 47years, Tsusima managed to put the deal through, and the third envoy and the talented men who get on horses ruled out of the total number of Joseon Envoys. They paid attention to Joseon Envoys and remained many paintings, which reflected a sense of international crisis into turbulent times. This paper focused on the artistic exchanges of Joseon Envoys and Japanese literati into Tsusima in 1811. Joseon Envoys gave Japanese literati some paintings as a gift to commemorate their meeting. Yi Ui-yang took part in the character of the painter in 1811. There are more paintings by Yi Ui-yang in Japan than Korea. He imitated some works of Tani Bunchou, the typical painter in the late Edo Period. Compared to the past custom, Joseon culture influenced the Japanese painters that are reversal of culture diffusion. Yi’s works was held in low repute among the Japanese literati. What’s truly remarkable about Joseon Envoys in 1811 is was able to convey works of Joseon painters such as Yi Sumin, Yun Jihan, Sin Yunbok, Yi Inmun and unidentified Hadam to Japan. Their paintings are worthy of notice, due to its rarity in Korea.

통신사, 이의양, 윤지한, 하담, 이수민, 김선신, 다니 분쵸, 고가 세이리
Joseon Envoys, Yi Ui-yang, Yun JI-han, Hadam, Yi Su-min, Kim seon-sin, Tani Bunchou, Koga Se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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