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article{ART002603849},
author={ 유덕수 },
title={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journal={동서철학연구},
issn={1225-1968},
year={2020},
number={96},
pages={213-236},
doi={10.15841/kspew..96.202006.213},
url={http://dx.doi.org/10.15841/kspew..96.202006.213}

TY - JOUR
AU - 유덕수
TI -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T2 - 동서철학연구
PY - 2020
VL -
IS - 96
PB - 한국동서철학회
SP - 213-236
SN - 1225-1968
AB - 근대 시민사회에서 개인은 이기적 욕구의 담지자로서 자신의 생을 위해 투쟁하는 존재인 동시에, 인륜적 질서의 주체로서 자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시민사회에서 빈곤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주제로 자리하고 있으며, 헤겔은 이미 청년 시절부터 이 빈곤 문제에 천착해왔다. 이 빈곤은 물질적 결핍을 전제로 하며, 이는 욕구의 담지자인 개인들의 생을 위협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자신의 생의 위협에 직면한 개인들, 즉 빈민 가운데, 생존의 기본적 동력인 노동을 포기하고, 사회구조의 외적 조건에 분노를 표출하는 개인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이 바로 천민(Pöbels)이다. 이 천민은 헤겔이 보았을 때, 스스로 근대의 주체적인 자유로운 의지를 포기하는 존재이다. 이 천민은 교양이라는 자신의 가능성을 다듬고 형성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그리고 자신의 생존의 조건이면서 동력이라 할 노동의 힘을 잃어버린 존재로서 분노를 자신의 속성으로 삼고 있는 개별자이다. 결국 이 천민이 발생하게 된 요인은 시민사회의 모순이라 할 빈부의 발생과 함께, 개인이 지니고 있어야 할 인격의 가능성인 성실성, 교양과 같은 덕목들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헤겔은 이 천민의 발생을 시민사회가 지닌 피할 수 없는 부의 불평등한 시스템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동시에 성실성과 교양의 부재인 나태함과 게으름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문제는 천민이 이 물질적 빈곤이라는 한정된 빈곤의 개념에 제한될 뿐인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헤겔이 천민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지 않고 단편적인 언급만으로 그치는 것은 헤겔 자신도 이 천민 개념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추론해 볼 수 있다. 빈곤을 물질의 빈곤에 한정하지 않고, 과잉풍요의 욕구에 매몰된 개별자들의 의식의 빈곤으로 확장한다면, 이 천민의 문제는 시대의 문제에서 역사의 보편적 문제, 인간 사회의 보편문제로 전환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KW - 시민사회, 인륜성, 모순, 빈곤, 천민, 욕구, 노동.
DO - 10.15841/kspew..96.202006.213
UR - http://dx.doi.org/10.15841/kspew..96.202006.213
ER -

유덕수 (2020).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96, 213- 236.

유덕수 . 2020,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no. 96, pp. 213-236. Available from: doi:10.15841/kspew..96.202006.213

유덕수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96 pp. 213-236 (2020): 213.

유덕수 .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Internet]. 2020; 96: 213-236. Available from: doi:10.15841/kspew..96.202006.213

유덕수 .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no.96 (2020): 213-236. doi: 10.15841/kspew..96.202006.213

홈 권호 목록 논문 목록 논문 상세

헤겔 시민사회의 모순으로서 빈곤과 천민

동서철학연구

약어 : S.P.E.W

2020, no.96, pp.213 - 236

DOI : 10.15841/kspew..96.202006.213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연구분야 : 철학

유덕수¹

¹경인교육대학교

인용한 논문 수 : 1 서지 간략 보기

초록

근대 시민사회에서 개인은 이기적 욕구의 담지자로서 자신의 생을 위해 투쟁하는 존재인 동시에, 인륜적 질서의 주체로서 자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시민사회에서 빈곤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주제로 자리하고 있으며, 헤겔은 이미 청년 시절부터 이 빈곤 문제에 천착해왔다. 이 빈곤은 물질적 결핍을 전제로 하며, 이는 욕구의 담지자인 개인들의 생을 위협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자신의 생의 위협에 직면한 개인들, 즉 빈민 가운데, 생존의 기본적 동력인 노동을 포기하고, 사회구조의 외적 조건에 분노를 표출하는 개인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이 바로 천민(Pöbels)이다. 이 천민은 헤겔이 보았을 때, 스스로 근대의 주체적인 자유로운 의지를 포기하는 존재이다. 이 천민은 교양이라는 자신의 가능성을 다듬고 형성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그리고 자신의 생존의 조건이면서 동력이라 할 노동의 힘을 잃어버린 존재로서 분노를 자신의 속성으로 삼고 있는 개별자이다. 결국 이 천민이 발생하게 된 요인은 시민사회의 모순이라 할 빈부의 발생과 함께, 개인이 지니고 있어야 할 인격의 가능성인 성실성, 교양과 같은 덕목들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헤겔은 이 천민의 발생을 시민사회가 지닌 피할 수 없는 부의 불평등한 시스템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동시에 성실성과 교양의 부재인 나태함과 게으름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문제는 천민이 이 물질적 빈곤이라는 한정된 빈곤의 개념에 제한될 뿐인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헤겔이 천민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지 않고 단편적인 언급만으로 그치는 것은 헤겔 자신도 이 천민 개념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추론해 볼 수 있다. 빈곤을 물질의 빈곤에 한정하지 않고, 과잉풍요의 욕구에 매몰된 개별자들의 의식의 빈곤으로 확장한다면, 이 천민의 문제는 시대의 문제에서 역사의 보편적 문제, 인간 사회의 보편문제로 전환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키워드

시민사회, 인륜성, 모순, 빈곤, 천민, 욕구, 노동.

참고문헌(23)

[단행본] 리델 / 1990 / 헤겔의 사회철학 / 한울
[단행본] 바이저 / 2014 / 헤겔 / 도서출판 b
[단행본] 아담스미스 / 2018 / 국부론Ⅰ / 동서문화사
[단행본] 풀다 / 2018 / 헤겔 / 용의 숲
[단행본] 서정혁 / 2012 / 예나 체계기획 III - 자연철학과 정신철학 / 아카넷
[단행본] 김준수 / 2007 / 인륜성의 체계 / 울력
[단행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2008 / [단행본] 법철학 / 한길사
[단행본] 이행남 / 2017 / 비규정성의 고통 : 헤겔의 『법철학』을 되살려내기 / 그린비
[단행본] Avineri, S / 1976 / Hegels Theorie des modernen Staates / Suhrkamp Verlag
[단행본] Bobbio, N / 1967 / Hegel und die Naturrechtslehre, Hegel in der Neueren Forschung /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단행본] Fulda,h.s. / 1989 / Seminar: Dalektik in der Philosophie Hegels / Suhrkamp Verlag
[단행본] Hegel, G.W.F / 1986 /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G.W.F. Hegel Werke in zwanzig Bänden 7 / Suhrkamp Verlag
[단행본] Hegel, G.W.F. / 1986 / Phänomenologie des Geistes, G.W.F. Hegel Werke in zwanzig Bänden 3 / Suhrkamp Verlag
[단행본] Hegel, G.W.F / 1986 / Wissenschaft der Logik Ⅱ, G.W.F. Hegel Werke in zwanzig Bänden 6 / Suhrkamp Verlag
[단행본] Hegel, G.W.F / 1986 / Enzyklopä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Ⅲ, G.W.F. Hegel Werke in zwanzig Bänden 10 / Suhrkamp Verlag
[단행본] Horstmann, R.F. / 1975 / Materialien zu Hegels Rechtsphilosophie Band 2 / Shurkamp Verlag
[단행본] Hösle, V / 1988 / Hegels System. Band 2, Philosophie der Natur und des Geistes / Felix Meiner Verlag
[단행본] llting, K.H. / 1975 / Die Struktur der Hegelschen Rechtsphilosophie. Materialien zu Hegels Rechtsphilosophie, Band 2 / Suhrkamp Verlag
[단행본] Maihofer, w. / 1969 / Hegels Prinzip des modernen Staates, Hegel in der Neueren Forschung / Wissenschaftliche Buchgesellschaft
[단행본] Marcuse, H / 1990 / Luchterhand Literaturverlag
[단행본] Riedel, M / 1975 / Materialien zu Hegels Rechtsphilosophie, Band 2
[단행본] Perperzak, A,T. / 1997 /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 Akademie Verlag
[단행본] Schnädelbach, H / 1999 / Hegel / Junius 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