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는 친밀한 사이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부정적 평가도 서슴없이 하게 되며, 그러한 행동이 친밀감을 표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어떤 대상(행동, 발화, 외관, 소유물, 사고방식 등)에 대해 언급하거나 평가를 할 때, 그 전달 방법은 다양하다. 본 연구는 비난을 할 때 한국어와 일본어의 화자가 어떤 발화 형태를 사용하여 표현하는지를 실제 일상 대화를 토대로 살펴보고, 한국인과 일본인의 비난의 표현방식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우선 비난의 표현방식으로는 (1)부정적 평가, (2)추궁하기, (3)확인하기, (4)지적・묘사 (5)부정・부인・금지, (6)공감・이해의 불가, (7)부정적 감정의 표출의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그리고 한일 화자의 비난의 표현방식별 출현빈도를 조사해본 결과, 평가어(評価語)를 사용하는 ‘부정적 평가’의 비율은 한일화자 모두 약 10%를 약간 넘는 비율로, ‘추궁하기’ 와 ‘지적・묘사’ 등의 표현방법이 더욱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칭찬 화행의 경우 평가어가 75%이상 사용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양쪽 모두 ‘추궁하기’의 표현방식이 25% 전후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양국 공통으로 전형적인 비난의 표현방법이라 할 수 있다. 비난의 표현방식 중 한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유형은 ‘확인하기’와 ‘지적・묘사’이다. 이는 일본어화자는 상대방에 영역에 대해 언급할 때 확인하는 형태로 접근하지만 한국어화자는 상대방의 영역에 대해 언급할 때 지적하는 형태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키워드

非難, ほめ, 日韓対照, 日常会話, 親しさ

참고문헌(11)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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